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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월
작성자	김상준	작성일	2023-10-01 오전 7:44:40
시월이 오면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는 것같아 마음이 바빠 집니다 더웁다고 미루었던 곱게 물드는 설악산 등산도 하고 싶어지고 게으름 피며 미루었던 마음의 양식 책도 읽어야하고 잘 있겠지 하고 마음으로만 담아 두었던 옛 친구에게 엽서라도 한장 보내줘야지 가을 뙤약볕에 꽁지익은 고추 잠자리가 벌판에서 춤추는 가을 갑자기 생기가 차고 올라 할 일이 많아 집니다 일년중에 가장 활동하기 좋은 10월 입니다. 아름다운 꽃피던 봄 알알이 익어가던 여름 오곡백과가 익어서 풍성한 가을의 만찬이 우리들을 축복 합니다 10월을 잘 표현한 시인 이해인의 시 한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께요 좋아 한다는 말대신 단 감 한개드리고 기도 한다는 말대신 유자의 향기를 드릴께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듯해진 내 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가 주세요 서먹했던 이들 끼리도 정 다운 "벗"이 되는 눈 부시게 고운 10월 입니다. 그렇습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 등하가친燈下加親의 계절 10월엔 년초에 게획했던 꿈 멋지게 이루며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.